실로 가문의 영광입니다. 제가 지난 12월 3일에 제작해서 방송한 프로그램 <모래의 비밀>이 설을 앞두고 제게 큰 선물을 안겼습니다. 스산한 겨울비가 며칠 째 내리고 있던 이틀 전. 저는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모래의 비밀>이 한국PD연합회의 제142회 '이달의 PD상'을 받게 됐다는 겁니다.
요즘 밖으로는 미디어렙 법안이 쉽사리 통과되지 않은 여파로 1월 광고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0% 이상 (사실 건성으로 들어서 정확하지는 않아요) 깎였다고 하는데다, 안으로는 노사간 임단협이 지지부진하고 대형 프로젝트들이 죽을 쑤고 있으니 온통 보이는 것은 '회색'일 뿐입니다. 날씨마저 음산하니 이 조그만 가슴도 볕들 날을 고대하던 때였죠.
전화 한 통이 이렇게 사람의 기분을 바꿔 놓을 수도 있구나 했습니다. 이 소식을 전해주는 사람은 또 얼마나 행복한 일을 하는 사람일까도 생각했습니다. 참 기분 좋더군요. 사실 여기저기서 수여하는 각종 방송관련 상을 받아보았지만 PD가 PD에게 주는, 다시 말하면 PD의 눈으로 보고 뽑은 상인 이달의 PD상은 처음입니다. 그만큼 저에게는 소중한 상입니다.
설이다보니 고향을 찾은 친구들이 전화를 해댑니다. 지금도 인근 술집에서 저를 기다린다는 전화를 받은 상태입니다. 어떻게 '눈치'보고 나갈까 고민 중입니다. 주절주절 할 얘기는 여기서 접을까 합니다. 이 프로그램을 위해 애써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더 참조하시길 바랍니다.